'마병'은 '오래되어 허름한 또는 낡은 몬(물건)'을 뜻하는 말입니다.
'중고'라는 한자말에 밀려 좀처럼 쓰이지 않아 잊혀져 가고있는 말이랍니다.
헌 몬(물건)을 가지고 다니면서 파는 사람을 '마병장수'라고 했습니다.
저도 일주일에 한번하는 마병시장에서 옷을 구입하곤한답니다.
요즘도 곳곳에 헌 몬을 파는 가게가 많지 않습니까?
그런 일을 하는 사람도 있구요. 얼마든지 쓸 수 있는 말입니다.
중고판매상을 '마병장수', 중고매장은 '마병가게'라고 하면 좋겠습니다.
앞으로 그렇게 쓰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널리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.
냇물은 말할 것도 없고, 가까이 있는 못들도
바닥을 드러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말라가는 푸나무들도 있는데요.
어르신들도 이처럼 오래 가는 더위를 본 적이 없다고들 하십니다.
더위와 싸우는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
아이들도 바람틀 하나로 더위를 식히며 배움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.
마병가게에 가서 마병 바람틀이라도 하나 더 사서 돌려주고 싶습니다.
이렇게 다들 참고 견디며 아끼는데
어떤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지낸다는 기별을 들으니 기분이 나쁘기도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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