토박이말 되새김을 하느라 새로운 토박이말을 자주 맛보여 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. 다른 일 없이 이 일만 하면 그럴 수도 있을 텐데 함께 할 사람이 더욱 아쉬운 요즘이네요^^
'마름하다'는 '옷감이나 나무를 치셈(크기)에 따라 재거나 자르다'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. '마르다'와 같은 말입니다. 그렇게 재거나 자르는 일을 '마름질'이라고 하는 것은 잘 아실 것입니다.
'땅임자를 대신해서 관리해 주던 사람'을 '마름'이라고 했던 것을 생각하면 '마름'이란 말을 오늘날에도 살려 쓸 곳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. 그리고 '결재'라는 한자말에서 '재'자가 '마르다'는 뜻이니 '결재'를 갈음할 말로 '마름'이란 말을 쓸 수도 있겠다 싶은데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?
예순 해 앞에 일본말을 버리고 우리말을 도로 찾자고 외치던 분들과 같은 마음으로 하나하나 어려운 말을 쉽게 다듬는 일에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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